1. <용감한 시민> 줄거리
영화 <용감한 시민> '무영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어느 학교에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지만, 무영고 불량 학생들은 남다르다. 모두가 등교하는 시간, 고급차 한 대가 아주 빠른 속도로 들어온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사람은 무영고 불량 학생, 바로 '한수강(이준영)'이다. 그는 무영고등학교에 오기 전, 심각한 학교 폭력을 일으켜 지금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런 학교에 소시민(신혜선)은 기간제 교사로 취직하게 됐다. 한때 복서로 올림픽 선수 선발 결승전까지 갔던 소시민은, 현재는 복싱을 그만두고 평생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오게 된다. 정교사가 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목표다. 그리고 교무부장(차청화)으로 부터 한수강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서지 말고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하라는 교무부장의 말에 소시민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시민은 한수강이 동급생 고진형을 괴롭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다. 진형의 머리에 검정 비닐봉지를 씌운 후, 멀리서 뛰어와 발차기를 한다. 이를 본 소시민은 못 본 척 하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한다. 소시민은 전화를 받으며 자연스레 지나가는 척, 한수강의 다리와 부딪혔고 자연스럽게 상황은 일단락된다. 그 후로 그녀는 계속 진형이가 마음에 쓰였다. 진형은 그런 소시민을 찾아와 도와달라고 말한다. 소시민은 조심스럽게 전학을 이야기했지만, 진형은 "잘못한 것도 없는 내가 왜 전학을 가야하냐. 난 버틸 것이다. 벌은 한수강이 받아야한다."라고 말한다.
소시민의 아빠는 전직 복서다. 지금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래서인지, 체육관에 동물 가면이 있었고 소시민은 그 중 고양이 가면에 이끌린다. 그리고 가면을 쓰고 한수강을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야외에서 농구를 하고 있던 한수강과 그의 친구들은 다른 농구를 하던 무리와 싸움이 붙었다. 한수강의 무리가 이기고 있던 찰나에 고양이 탈을 쓴 소시민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녀는 복서로서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해 한수강을 혼내준다.
한수강은 이 고양이를 찾기위해 학교를 샅샅이 뒤진다. 하지만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찾아내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형에 대한 괴롭힘은 심해졌고, 진형도 점점 한계에 도달한다. 진형이 발가벗겨 져 치킨 심부름을 가던 때, 소시민이 이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진형이를 구하기 위해 무리가 있는 곳으로 출동한다. 도착해보니 진형은 없었다. 고양이가 제 발로 찾아왔다고 생각한 한수강은 또다시 그녀와 싸운다. 그 때, 분노로 가득찬 진형은 치킨집에서 칼을 훔쳐 도망간다. 그리고 한수강을 죽이려 한다. 소시민은 이런 진형이를 보호하기 위해 진형을 막으려다 팔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한수강은 우연히 반대편을 걷고 있던 소시민을 보게 된다. 학교 복도를 걷던 그녀는 위험하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날렵하게 피한다. 그는 직감적으로 소시민을 의심했고 그녀를 따라간다. 그녀의 팔에서 상처를 확인한 한수강은 그녀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무영고 축제 때 그녀와 1:1 대결을 신청한다.
곧 정교사 자리를 얻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소시민은 출전 여부를 고민한다. 그러던 중 진형의 집을 방문했고 괴롭힘에 고통스러워 하는 진형을 본 소시민은 출전을 결심한다.
결전의 날, 축제는 고양이를 응원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초반 한수강에게 밀리는 듯했던 소시민은 가면을 벗고 학생들 앞에 당당히 나선다. 그리고 사력을 다해 싸운다. 한수강은 밀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기세를 몰아 한수강을 다운시켰다. 그리고 진형의 앞에 무릎을 꿇린다. 한수강은 끝까지 진형에게 사과하지 않았지만, 진형은 "이미 넌 진거야."라고 말하며 한수강의 패배를 눈앞에서 확인한다. 결국 한수강의 학교 폭력은 뉴스에 나오게 되며 비로소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2. 감상평
모처럼 속 시원한 영화를 봤다. 말 그대로 권선징악의 표본이 되는 영화다. 학교폭력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무겁다. 피해 학생은 얼마나 힘들까. 감히 그 힘듦을 헤아린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세상에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고통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누가봐도 고통스러운 사람의 힘듦은 과연 상상할 수나 있을까. 모든 세상을 바로 잡을 순 없겠지만, 아이들의 세상이 검게 물들지 않도록 살펴보고 지도해주는 것이 어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 보단 학부모가, 어른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